욥기는 단순한 고난의 기록이 아니다.인간이 고통 앞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주변 사람은 그 고통을 어떻게 해석하려 드는지, 그리고 인간이 끝내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사유의 책이다.욥기 8장에서 빌닷은 욥에게 전통과 조상의 지혜를 근거로 충고한다.욥기 15장에서 엘리바즈는 욥의 말이 지나치게 교만하고 무익하다고 비판한다.두 사람의 말은 겉으로는 그럴듯하다.인과응보, 겸손, 조상의 지혜, 악인의 결말, 말의 신중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욥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너무 빠르게 결론을 내린다는 점이다.이 장면은 현대인의 일상과도 닮아 있다.누군가 힘들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주 조언부터 한다.“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다 이유가 있겠지.”“옛말 틀린 것 없다.”“그렇..